인간장기(人間将棋)
갑옷 차림의 무사를 말(駒)로 삼아 프로기사가 대국합니다. 거대한 장기판 위를 오가는 ‘인간장기(人間将棋)’는 야마가타현(山形県) 덴도시(天童市)의 봄 풍물시입니다.
야마가타 현(山形県) 덴도시(天童市)는 장기 말 생산량이 일본 제일입니다. 덴도의 장기코마 산업이 일어난 것은 에도 시대 덴도 번의 무사가 부업으로 시작한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매년 4월 하순 ‘덴도 벚꽃 축제’ 기간 중 마이즈루 야마(舞鶴山) 정상에서 ‘인간장기(人間将棋)’가 열립니다.
장기는 체스와 마찬가지로 고대 인도의 ‘차틀랑가’라는 보드게임의 일종으로 8세기경 일본에 전해졌다고 생각됩니다. 일본에서는 장기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본장기(本将棋)’를 말하며, 9×9칸의 판상에서 8종류, 40장의 장기말을 사용하여 둘이서 대전합니다.
인간장기는 15세기경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히데츠구(秀次)를 상대로 소성(小姓)이나코시모토(腰元)이들을 장기 말(駒)로 대국을 즐긴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매년 4월에 개최되는 덴도의 ‘인간장기’는 매우 유명하며, 전국에서 매년 12만 명의 장기팬과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2000그루의 벚꽃이 만발한 마이즈루 야마(舞鶴山)을 무대로 갑옷 차림으로 무장한 무사들이 장기 말이 되어 프로기사의 지시에 따라 거대한 장기판 위를 오가는 모습은 시대에마키 그 자체입니다.
장기말 생산량이 일본 제일인 마을인 만큼 장기말 우체통이나 다리의 의보주(擬宝珠), 장기 보도 등 덴도시 내에는 장기말의 기념물이 곳곳에 있습니다.
JR 덴도역에는 장기의 역사 등 장기 전반에 대해 알기 쉽게 전시하고 있는 ‘장기 자료관(将棋資料館)’이나 누구나 부담없이 장기를 즐길 수 있는 ‘장기 교류실(将棋交流館)’이 있습니다.
텐도공원 접근
JR 도쿄 역에서 JR 덴도 역까지 야마가타 신칸센으로 약 3 시간입니다.JR 덴도 역 하차, JR 덴도 역에서 덴도 온천까지 도보로 약 10분입니다.덴도온천에서 덴도공원까지 도보로 약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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