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객을 고민하는 경영자는 하니배 암굴원(ハニベ巌窟院)으로 가세요!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성실한 사찰에서 B급 시설로 바꾼 2대 원주의 비즈니스 센스입니다!

이시카와 현(石川県) 고마쓰 시(小松市)에 있는 ‘하니베 암굴원(ハニベ巌窟院)’은 거대한 대불의 머리와 동굴 내 지옥 순례가 유명한 동굴 사원입니다. 1951년부터 부자 2대 조소가(소상을 만드는 조각가)들이 독특한 세계관으로 만들었습니다. 동굴 자체는 에도시대의 귀중한 석절장이었기 때문에 문화청의 ‘일본유산’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동굴의 길이는 약 150m입니다. 동굴 안에는 부처의 세계와 다양한 지옥이 표현된 본격적인 불상부터 쉬르하고 아방가르드한 오브제까지 많은 소상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니베 암굴원은 미즈코(水子) 공양을 하는 사찰인데 마치 불교 테마파크인 것 같습니다.

‘하니베’는 하니와를 만드는 사람의 옛 호칭으로 현재로서는 석고나 점토, 금속으로 조각(소상)을 만드는 조소가를 말합니다. 하니와는 사람이나 동물, 물건 모양의 고분 시대(4세기에서 7세기)의 흙 도자기입니다. 고분 주위에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하니배암굴원은 ‘조소가 만든 동굴의 사찰’이라는 뜻입니다.

고마쓰시 중심부에서 하니베 암굴원을 향해 산속을 차로 달리다 보면 거대한 대불의 머리가 보입니다. 이 대불은 ‘하니베 대불’로 불리며 1983년에 건립된 불두입니다.높이는 15m 있습니다. 현재는 어깨에서 윗부분만 완성했지만 앞으로는 몸통 부분을 더해 33m 높이의 대불로 완성할 예정입니다.

하니배 암굴원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B급 관광지로 찾고 있습니다.하니배 암굴원이 B급 관광지가 되어버린 요인은 하니배 암굴원 초대 원주와 2대 원주의 작풍과 방향성 차이 때문입니다.

하니베 암굴원은 1951년 초대원주인 쓰가타 유우마(都賀田勇馬)씨가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직접 만든 불상을 동굴 안에 안치한 것이 처음입니다. 초대원주는 ‘아타카노세키(安宅の関)’터의 벤케이(弁慶)·토카시(富樫)상을 제작하거나 닛전(日展)*의 심사위원을 지낸 현지 이시카와현(石川県)에서는 유명한 조각가였습니다.

*일전(일본 미술 전람회)은, 메이지 시대(1907년)부터 계속되는 일본 최대의 종합 미술 전람회입니다.

1981년 초대 원주가 사망하자 아들 쓰가타 하쿠마(都賀田伯馬)씨가 2대 원주로 뒤를 이었습니다.정통 불상을 중심으로 제작한 초대원주에 비해 2대원주는 다양한 지옥세계를 오브제로 표현하고 그 오브제를 둘러보는 동굴 내 지옥순회를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2대 원주민은 시사 소재를 다룬 ‘노팬샤브샤브*지옥’, ‘학력 사칭*지옥’, ‘성희롱*지옥’ 등의 ‘풍자 지옥’이 전시하게 되자 하니베 암굴원의 카오스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때부터 하니배 암굴원에는 전국의 B급 관광명소 애호가들이 속속 찾아오면서 B급 관광명소로서의 부동의 위상을 확립해 나갔습니다.

현재는 2대 원주가 공식 무대에 등장하는 일은 없어졌지만, 2대 원주가 제작한 미완성 하니베 대불과 많은 지옥 오브제를 한눈에 보기 위해 매년 많은 B급 스팟 애호가들이 찾고 있습니다.(현재 궁극의 ‘풍자지옥’의 오브제는 2대째 원주의 사정에 의해 철거되고 있습니다.)

*고급 관료들이 노팬 샤브샤브 식당에서 접대를 받던 문제.노팬 샤브샤브는 미니스커트 차림의 속옷을 입지 않은 여점원이 접객하는 엔터테인먼트 샤브샤브 식당이다.

*야구감독 부인이 선거에 출마할 때 학력을 사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문제.

*지사가 선거기간 중 선거차 안에서 여성운동원을 성추행한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