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마 코후지(吾妻小富士)의 오하치(お鉢) 메구리(순례)에서 느낀 것입니다. 화성의 크레이터는 이런 느낌일까? 우주를 느끼는 죠우도다이라(浄土平)에 가봤습니다!

후쿠시마 현(福島県) 후쿠시마 시(福島市)의 ‘죠우도다이라(浄土平)'(해발 1600m)는 후쿠시마 시가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관광 산악도로인 ‘반다이아즈마 스카이라인(磐梯吾妻スカイライン)’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즈마 연봉 동부의 일체경산(一切経山)(해발 1949m), 아즈마코후지(吾妻小富士)(해발 1707m) 등의 산들로 둘러싸인 일대는 일체경산 화산폭발로 생긴 화산황원(火山荒原), 아오모리토도마츠(アオモリトドマツ)의 침엽수 원시림, 늪과 못둑(池塘)이 산재한 습원 등 변화무쌍한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즈마코후지(吾妻小富士)는 산기슭 후쿠시마 시(福島市) 측에서 바라보면 후지산(富士山)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 이름이 붙었습니다. 죠우도다이라(浄土平) 주차장에서 10분 정도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고, 정상은 바리때(鉢)처럼 큰 화구로 되어 있습니다. 직경 500m의 화구의 전망은 마치 화성의 크레이터 같고 압권입니다. ‘오하치(お鉢, 바리때) 메구리(순례)’이라는 분화구 한 바퀴 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1시간 정도면 돌 수 있습니다.

이른 봄 무렵이 되면 아즈마코후지(吾妻小富士)의 산의 표면에 남아 있는 눈이 꼭 ‘토끼’처럼 보입니다. 이 ‘눈토끼’가 나타나면 농가들은 파종을 시작하고 죠우도다이라(浄土平)로 향하는 ‘반다이 아즈마 스카이라인(磐梯吾妻スカイライン)’의 겨울철 통행금지(11월 중순부터 4월 초순)도 끝을 맺습니다.

반다이 아즈마 스카이라인(磐梯吾妻スカイライン)은 타카유온천(高湯温泉)에서 츠치유토게(土湯峠)에 이르는 총 길이 29km의 관광 산악 도로입니다. 아즈마 연봉(吾妻連峰)의 산의 표면을 누비듯 달리고 길가에는 화산의 영향으로 황량한 고원과 산줄기, 계곡 등 뷰포인트가 많이 있습니다.

반다이 아즈마 스카이라인의 명승 ‘쓰바쿠로 계곡(つばくろ谷)’에 놓인 다리가 ‘후도자와 다리(不動沢橋)’입니다.후도자와 다리에서 계곡 바닥까지의 깊이는 84m입니다.맑은 날에는 후쿠시마(福島)시의 시가지가 한눈에 보입니다.가을 단풍 시즌은 매우 아름다워 추천합니다. 참고로 ‘쓰바쿠로’은 계곡을 떠도는 왕제비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죠우도다이라(浄土平)에는 ‘죠우도다이라’, ‘우바가다이라(姥ケ平)’, ‘스가다이라(酸ケ平)’, ‘야지다이라(谷地平)’, ‘게이바다이라(景場平)’ 등 습원이 몇 군데 있지만 주차장에서 바로 산책할 수 있는 죠우도다이라(浄土平) 습원은 일부 휠체어 대응 나무길이 정비되어 있어 1바퀴를 20분 정도면 부담없이 주유(周遊)할 수 있어요.

일체경 산(一切経山)은 코우호우(弘法)대사가 불교 경전인 일체경을 묻었다는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이 산 이름의 유래입니다. 방문객 센터에서 올려다보는 일체경 산(一切経山)은 적갈색이고 거친 바위 잔돌(岩礫)의 산의 표면과 하얗게 피어오르는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죠우도다이라(浄土平)에서 일절경 산까지 90분 정도면 오를 수 있으며 등산로 중간에서 내려다보는 아즈마코후지(吾妻小富士)의 ‘오하치(お鉢, 바리때)’은 멋진 경치입니다.

일체경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고시키누마 늪 (五色沼)은 늪 전체가 코발트블루 색을 띠고 있어 햇빛의 정도로 시시각각 색이 변해가기 때문에 마녀의 눈동자라고도 불립니다. 이 고시키누마 늪(五色沼)은 우라반다이(裏磐梯)의 고시키누마 호수군(湖沼群)과는 다른 것입니다.

죠우도다이라(浄土平)에는 천문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1600m)에 있는 공개 천문대로 공기가 맑고 광해(光害)도 적으며 밤하늘이 맑아 보여 천문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죠우도다이라 방문자 센터까지의 접근

JR 도쿄 역에서 JR 후쿠시마 역까지 도호쿠 신칸센으로 약 1 시간 30 분입니다. 후쿠시마역 서쪽 출구 버스 터미널에서 죠우도다이라 버스 정류장까지 버스로 약 1시간 30분, 1일 2편. (현재 버스 운행 중단)

JR후쿠시마역에서 죠우도다이라까지 차로 약 1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