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토의 소용돌이(鳴門の渦潮)
해상 45m의 유리바닥에서 들여다보는 세계 최대급의 ‘나루토의 소용돌이(鳴門の渦潮)’는 스릴 만점! 유리바닥이 빠져버릴까봐 저도 모르게 다리가 움츠러들었습니다!
나루토해협(鳴門海峡)은 효고현(兵庫県)의 아와지시마(淡路島)와 도쿠시마현(徳島県)의 오게지마(大毛島) 사이에 있는 약 1.3km의 해협입니다. 나루토해협이라고 하면 소용돌이가 매우 유명해서 이탈리아의 메시나 해협, 미국의 세이모어 해협과 함께 세계 3대 조류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루토 해협의 소용돌이 메커니즘
나루토해협의 소용돌이는 약6시간마다 일어나는 하리마나다(播磨灘)와 키이스이도(紀伊水道)의 조수간만의 흐름과 관련이 있습니다. 나루토해협은 세토 나이카이(瀬戸内海)의 하리마나다와 기이스이도의 두 해역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리마나다가 만조일 때 기이스이도는 간조가 되므로 하리마나다에서 기이스이도로 조수가 흘러듭니다. (이를 ‘남류(南流)’라고 합니다). 또, 키이스이도가 만조일 때는 하리마나다가 간조가 되므로 키이스이도에서 하리마나다로 조수가 흘러듭니다. (이를 ‘북류(北流)’라고 합니다). 사리(大潮)때의 하리마나다와 키이스이도의 해수면 수위 차이는 1.5m가 됩니다.
나루토해협의 해저 지형과 조수의 흐름에 의해 소용돌이(渦潮)가 발생합니다. 나루토 해협의 해저는 V자형으로 깊게 가라앉아 있고 가장 깊은 곳은 약 100m에 달합니다. 조수가 나루토해협을 통과할 때 해협 중앙은 저항이 적기 때문에 조수의 흐름이 빠르고 양안부는 얕은 여울 등의 저항이 걸리기 때문에 조수의 흐름은 느려집니다. 조수 흐름의 속도 차이로 인해 회전력이 생겨 해수면에 크고 작은 많은 소용돌이가 발생합니다. 큰 소용돌이는 직경 15m가 되지만 사리때는 직경 30m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나루토해협에서는 6시간마다 하리마나다와 키이스이도 양쪽에서 번갈아 소용돌이가 발생합니다.
빠른 조수의 흐름과 느린 조수의 경계 부근에 소용돌이가 발생한다는 메커니즘으로 나루토해협의 양안 부근에 ‘오른쪽으로 감아 도는 소용돌이(右巻きの渦潮)’와 ‘왼쪽으로 감아 도는 소용돌이(左巻きの渦潮)’가 발생한다고 생각되지만 실제로 조수의 흐름이 하리마나다에서 키이스이도로 흐르는 ‘남류’때는 나루토 측에 오른쪽으로 감아 도는 소용돌이가 반대로 조수의 흐름이 키이스이도에서 하리마나다로 흐르는 ‘북류’ 때는 아와지시마 측에 오른쪽으로 감아 도는 소용돌이가 발생합니다.
즉, 나루토의 소용돌이는 ‘오른쪽으로 감아 도는 소용돌이’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남류(南流) 시의 아와지 섬 쪽에서는 드물게 ‘ 오른쪽으로 감아 도는 소용돌이’와 같은 역동성은 없지만 ‘왼쪽으로 감아 도는 소용돌이’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북류(北流)시에 나루토 쪽에서는 해저 지형이 영향을 미쳐 ‘ 왼쪽으로 감아 도는 소용돌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나루토교
나루토해협에 놓인 다리가 오나루토교(大鳴門橋)입니다. 1985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전체 길이는 1629m, 주탑의 높이는 약144m의 현수교입니다. 다리는 상하 2층 구조로 되어 있고 상층 부분은 자동차 전용 도로, 하층 부분은 철도 전용으로 신칸센이 달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혼슈(本州)의 고베(神戸)에서 아카시카이쿄오하시(明石海峡大橋, 1998년 완성), 아와지시마, 오나루토교를 경유해 시코쿠(四国)의 토쿠시마(徳島)를 연결하는 신칸센 루트의 건설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와지시마와 혼슈를 잇는 아카시카이쿄오하시가 자동차 도로 전용 단독 다리로 건설되었기 때문에 2000년에 토쿠시마현(徳島県)이 중심이 되어 오나루토교의 철도 부분에 450m의 산책로 ‘우즈노미치(渦の道)’로 개수되었습니다. 해수면에서 높이 45m 거리에 있는 산책로 전망실은 일부가 유리바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소용돌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산책로에는 중간에 네 곳의 휴게소가 마련되어 있어 오나루토교에서 바라보는 전망을 앉아서 즐길 수도 있습니다.
우즈노오카 오나루토교 기념관
효고현(兵庫県) 아와지 섬에 있는 ‘우즈노오카 오나루토교 기념관(うずの丘 大鳴門橋記念館)’은 엔터테인먼트와 맛집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시설입니다. 1층에는 ‘나루토해협의 소용돌이’를 학습할 수 있는 ‘소용돌이 과학관(うずしお科学館)’이 병설되어 있습니다. 아와지시마 특산 양파의 큰 오브제가 있어 오나루토교와 나루토해협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오나루토교 가교기념관
토쿠시마현(徳島県)에 있는 ‘오나루토교 가교기념관(大鳴門橋架橋記念館)(애칭:에디)’은 소용돌이와 다리를 테마로 나루토의 소용돌이의 메커니즘이나 오나루토교의 구조 등을 소개하고 있는 시설입니다. 프로젝션매핑을 사용한 소용돌이의 유사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닿으면 영상이 변화하여 방 전체에 소용돌이가 일어납니다.
관광선을 이용하면 박진감 넘치는 소용돌이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우즈노미치(오나루토교 가교기념관)까지의 접근
도쿄에서
하네다 공항에서 도쿠시마 공항까지 약 1시간 15분. 도쿠시마 공항 버스 정류장에서 나루토 공원 버스 정류장까지 노선 버스로 약 40 분입니다.
오사카에서
JR신오사카역에서 JR산노미야역까지 JR동해도산요 본선(쾌속)으로 약 30분입니다. JR 산노미야 역 하차, 고베 산노미야 버스 터미널에서 나루토 공원 출구 버스 정류장까지 고속 버스로 약 1 시간 30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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